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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주식 헌납했다"…김근식 "헌납이라도 제대로 하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임금 체불과 600여명 대량해고 사태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당장 재산 헌납을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헌납하겠다고 약속하고 아직 헌납 안 했다"며 "헌납해서 더할 게 없는 게 아니라 헌납이라도 제대로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너가 사재 출연하는 건 본인 소유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화해서 회사에 보태는 것"이라며 "헌납의 방식과 절차를 아직도 고민 중입니까? 재단 같은 거 만들어서 헌납했다고 하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당장 재산헌납을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당장 재산헌납을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 교수는 또 "진정으로 이스타 항공 직원의 아픔을 덜어주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당장 헌납을 실행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고,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할 사람들과 주관사가 알아서 다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7개월째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이 체불돼 임금 채권을 보유한 근로자는 이를 근거로 법정 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 노조는 법정관리 신청에 최소 1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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