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산후조리원 원장과의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H산후조리원측은 31일 이 산후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가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문제의 신생아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정상적이었다"며 사망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다음은 H산후조리원 원장과의 일문일답

--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가 이곳 조리원에 있을때 상태는
▲일부 신생아들이 구토증세를 보이는데다, 산모들이 불안해해 지난 17일 입실해 있던 9명의 산모 모두 퇴실조치했다.

퇴실 당시 9명의 신생아중 6명은 정상이었으며, 3명은 수유를 거부하는데다 구토증세를 보여 퇴실 2∼3일전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치료중 사망한 최모(25.여)씨의 여아도 조리원에 있을때나 17일 퇴실시에도 정상적이었으며, 퇴실후 최씨와의 통화때도 '이상없다'는 말을 했다.

--H산후조리원에 입실해 있던 신생아중 병원에서 입원치료받은 신생아는 몇명인가
▲지난 4∼9일 입실했던 산모 전모씨의 남아 등 3명이 수유거부, 구토, 탈수 등 같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이들 3명의 신생아는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했다.

단지 지난 16일 오전 입실해있던 전씨가 "아기의 변이 묽은 것 같다"며 개인병원을 찾은 뒤, 같은날 오후 백병원 응급실을 갔지만 병원측으로부터 '별일없다'는 답변을 듣고 17일 다른 정상아들과 함께 퇴실했다.

전씨의 신생아는 퇴실후 집에 있다가 현재까지 백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곧 퇴원할 예정이라는 연락을 전씨로부터 받았다.

--이곳 산후조리원과 이번 신생아 사망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잘못됐다면 신생아실에 있던 신생아 9명 모두가 같은 증상을 보였을텐데, 일부 신생아들에게서만 발생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치료중이거나 치료받은 신생아 4명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1인당 24만∼28만원씩의 치료비와 입원비 일체를 지급했다.

--H산후조리원은 언제 문을 열었나
▲산모실 16개, 신생아실 1개 등의 규모를 갖추고, 지난 99년 3월말 문을 열었다.

간호조무사 7명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고 있으며, 신생아실에는 닥트 등 공기정화장치를 비롯한 냉.온방장치, 젖병 소독기 등을 갖추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김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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