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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122명…지난해 약 20% 늘어 역대 최다

중앙일보

입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 공무원 10명 가운데 2명 꼴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정부 균형인사 정책을 분석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399개 공공기관의 기관별 인사 통계도 반영됐다.

여성 검사 2019년 31% 차지해 증가세

외부공무원, 검사…여성 약진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2만6000명으로 전년(50만7000명) 대비 1만9673명이 늘어났다. 전체 공무원 가운데 47.3%가 여성이었다. 인사처는 중앙부처 여성 고위 공무원 수가 전년보다 19.6% 늘어나고 지방자치단체 과장급 가운데선 19.1%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 공무원 수는 1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위직' 후보군에 해당하는 4급 이상의 본부 과장급 여성 인력은 총 372명으로 전년 311명 대비 증가했다. 인사처는 "향후 여성 고위 공무원 확대가 가속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여성이 약진한 분야는 외무공무원이었다. 연차보고서를 처음 발간하기 시작한 2018년에는 36.7%였지만 지난해엔 38.9%로 2.2%포인트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또 여성 검사 비율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8년에 여성 검사는 전체 검사 가운데 30.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2019년에는 31%로 집계됐다.

여성 지방 과장급(5급 이상)은 4352명으로 전년(3631명) 대비 19.1% 늘었다.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수는 772명으로 전년 647명보다 19.3% 늘어났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엔 41.4%가 여성 인력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16일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년 장애인 의무고용률 대비 실제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얼마나 실제로 채용을 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자료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16일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년 장애인 의무고용률 대비 실제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얼마나 실제로 채용을 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자료 인사혁신처]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도 높아져

인사처는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률 역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부처의 장애인 고용률은 3.56%, 지자체의 고용률은 3.99%를 기록하며 법정 의무고용률(2019년)인 3.4%를 넘어섰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3.33%로 목표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는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2019년 신규 장애인 채용인원은 329명으로 전년 대비 42명이 증가했고, 이 중 25명은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을 통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내 이공계 공무원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앙 부처 고위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22.5%, 5급 신규채용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32.7%로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증가했다. 지자체에서는 이공계 채용 비율(5급 이상)이 45%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범정부 균형인사 정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통계에 기반한 객관적 분석으로 정책 발전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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