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Q & A]

중앙일보

입력

생물학 테러 가능성으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탄저병에 대한 궁금증을 미 ABC 방송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풀어본다.

--탄저병(Anthrax) 어원은

▲그리스어 석탄(Anthrakis)에서 유래됐으며 피부가 까맣게 썩어가며 사망에 이른다는 뜻이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이란

▲흙속에 사는 무색,무취,무미의 박테리아인 탄저병균은 원래 사람에게는 잘 감염되지 않고 동물에 전염병을 일으킨다. 1-5마이크론으로 너무작아 육안으로는 보이 지않는 포자가 강한 막에 둘러싸여 있어 햇빛, 열, 소독제 저항력이 강하며 몇주동안 실내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

--탄저병 종류는

▲피부탄저병, 위장관탄저병, 호흡기탄저병 등 3가지로 나뉘는데 호흡기탄저병이 가장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1944년부터 1994년까지 224명의 피부탄저병 환자가 보고됐고 지난 100년간 호흡기탄저병으로 100명이 사망했다.

--전염성이 있는가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1회성 박테리아인 탄저균에 직접 노출돼야 걸린다.

--감염 증상은

▲탄저균을 흡입하면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증세는 독감과 비슷하지만 진행이 빨라 환자는 심한 호흡곤란과 함께 혼수에 빠지게 된다.

증상은 감염후 보통 1주일내에 나타나지만 잠복기간이 두달까지 가는 수 도있다.

--치료방법

▲여러 종류의 탄저균에 잘듣는 항생제는 시프로플록사신(시프로)으로 흡입 탄저병환자는 특히 고단위로 투여하고 60일정도 투여를 계속해야 한다. 피부탄저병에 걸렸을때는 감염 부위에 깨끗한 거즈를 붙이고 시프로, 독시사이클린,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된다.

-- 백신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바이오 포드사가 개발한 백신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한 효과를 기대하려면 여러 달에 걸쳐 여러번 맞아야하는 데다 국민 모두에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준비된 백신이 부족하고 엄청난 비용이 든다.

백신은 원숭이 실험 결과 접종 38주까지는 100%, 접종 100주후에는 88%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저균 테러공격은 어떻게 하나

▲탄저균은 대량 인명 살상을 위해서는 사폭탄이나 미사일에 넣어 사용할 수 있으나 테러분자들은 균을 살포하거나 통풍구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퍼뜨릴 수있다.

적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려면 백색가루를 소량 봉투에 낳어 보내면 된다.

-- 왜 백색가루인가

▲ 배양된 병균을 건조해 아주 작은 포자 상태로 만들면 백색가루가 된다. 적은 수의 사람을 감염시키려면 소량의 백색가루를 봉투에 넣어 보내면 된다.

--왜 백색가루인가

▲배양된 탄저병 박테리아를 건조해 아주 작은 포자 상태로 만들면 백색 또는 베이지색 가루가 된다. 탄저균은 크기가 1-5마이크론으로 너무 작아 육안으로는 보이 않는다. 노련한 생물학자도 탄저균 포자백색가루를 구분하려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봉투속의 백색가루는 조사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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