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신영길, 서울대 의대 강흥식.정진욱,숭실대 공대 김동성 교수는 자신들이 공동 개발한 의료용 3차원 입체영상 소프트웨어 '라피디아'가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피디아는 CT나 MRI 등 기존 검사의 2차원 단면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소프트웨어. 인체 구석구석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서울대 의대 강흥식 교수는 "실제 모습과 똑같은 입체적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의사와 환자 모두의 빠른 이해를 돕고 도관을 삽입해야 하는 혈관조영술 등 위험을 수반하는 각종 검사를 안전하게 시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외과 의사가 수술 전 3차원 영상을 통해 모의수술을 함으로써 실제 수술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95년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가 2000년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개발 3차원 의료영상기술이 미 식품의약국의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피디아는 개당 2만5천달러로 비슷한 성능을 지닌 미국 제품(개당 10만달러)에 비해 훨씬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국내에선 서울대병원.서울중앙병원.삼성의료원.고려대 안암병원 등 10여개 병원에서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