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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잔치 한창…음식축제·자갈치축제등 풍성

중앙일보

입력

수확의 계절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 축제가한창이다.

특히 다음주 주말(20.21일)엔 세계음식문화큰잔치(순천).김치대축제(광주).자갈치축제(부산) 등 손꼽히는 행사들이 대거 몰려 있다. 전국이 먹거리 잔치로 술렁일 전망이다.

산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행사장에는 무료 시식행사와 할인판매가 곁들여져 참가자들은 직접 맛을 보고 싼 값에 바리바리 챙겨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행사장을 향하는 곳마다 산과 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볼거리도 가득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 순천 세계음식문화큰잔치=생소한 행사같지만 1994년부터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열리던 남도음식행사가 '2001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음식잔치로 대변신한 것이다.

18일부터 닷세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바다'를 테마로 한 목포.완도.진도.해남과,'들녘'을 테마로 한 담양.곡성.순천 등 전라남도 22개 시.군이 참가해 각 지역의 상차림을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세계음식 전시관에서는 남미.유럽.일본.중국.동남아 등 5개 그룹의 음식을 테이블 세팅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남북한 음식문화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평양온반.해주비빔밥.단고기국 등 북한 전통음식 30여가지를 재현했다.

◇ 광주 김치축제=김치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의 육성을 위해 94년부터 열린 행사로 8회째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17일부터 5일간 계속된다.

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음식인 김치와 환경을 교육시키기위해 2백여평 규모로 '자연체험 학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배추.무.마늘.고추.갓 등 김치에 쓰이는 재료의 재배과정을 보여준다. 채소를 먹고 사는 토끼.닭.오리 등 50여종의 가축과 곤충을 사육하는 소규모 생태공원으로도 꾸며져 있다.

김치전시관은 김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민속체험관과 김치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 비전관, 연자.디딜방아.장독대 등이 설치된 고향체험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 부산 자갈치축제=비릿한 생선.바다 내음이 가득한 곳. 그래도 싫지 않은 곳이 자갈치 시장이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억센 사투리 속에 삶의 활기가 있기 때문. 이곳에선 18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먹거리 잔치가 벌어진다.

지난해 전국문화관광축제 중 외국인 유치실적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인 산업형 음식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장어 이어달리기'. 장어를 바통으로 해 벌이는 릴레이 경기로 5명이 한팀을 이루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힘세고 미끌거리는 장어는 놓치기 쉬워 잡느라 애를 먹는 광경이 즐겁다.

◇ 인천 소래포구축제=소래지역 상인들이 올해 처음 준비한 행사다. 주말 교통혼잡을 우려해 일부러 행사기간을 15일부터 18일까지 평일날로 잡았다고.

활어 어종 맞히기나 생선회 빨리 뜨기 등은 직접 참가할만하다. 특히 어판장에서 오후 3시부터 한시간동안 벌어지는 수산물 깜짝 경매는 원하는 값에 사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젓갈장터와 수산물 난전거리에서는 새우젓 등 젓갈류를 시중가보다 20% 싸게 판다. 꽃게.새우 등 수산물은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 강경 전통맛깔젓축제=올 겨울 김장 젓갈을 장만하기 좋은 행사다.육젓을 비롯해 멸치젓.황석어젓.밴댕이젓 등 충남 강경포구의 명성에 걸맞은 질좋은 젓갈류가 대거 선보인다.

외국인 김치담그기 대회.젓갈통 메고 이어달리기 등 관람객 참가 행사도 마련돼 있다.

행사는 20.21일 이틀 만에 끝나지만 젓갈시장의 할인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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