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주간' 행사 현장 스케치 및 최한용 교수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9월 24일, 삼성서울병원 지하1층 대강당.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분들이 많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선포한 '전립선 주간'을 맞아 무료 공개강좌가 열린 것.

한국MSD 와 아스트라 제네카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삼성서울병원뿐 아니라 전국 40여개 대형병원을 통해 '전립선 질환 공개 강좌' 가 실시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가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에 대해 강연을 했다. 사진은 최한용 교수 강연모습.

40대 중년뿐 아니라 70대 노인분들까지 진지한 모습을 경청하고 질문하는 모습에 '전립선' 질환이 더이상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으면 한다.

다음은 최한용 교수와의 일문일답.


- 이번 행사를 마련한 취지는 무엇인가요?

전립선 주간은 이번이 3회째로, 전립선 질환에 대한 국민계몽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노령인구 증가로 전립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일반인들이 이 질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전립선 질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질환에 대한 정보를 통해 조기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립선이란 무엇이고, 왜 전립선 질환이 생기는 것인지요?

전립선은 남성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정액성분의 일부를 생성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은 방광 경부 바로 아래 위치하고,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요도가 좁아지죠.

그렇게 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갑자기 소변이 마렵게 되는 등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증가에 따른 신체 호르몬균형의 변화와 신경계의 변화등으로 일어납니다.

- 전립선 질환의 조기 치료가 왜 중요한가요?

합병증 때문이지요.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방광의 기능의 저하시켜서 신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 암의 경우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암의 경우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전립선 질환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소변을 누고 또 누고 싶은 잔뇨감, 자주 마려운 빈뇨, 요절박 현상, 소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뇨가 곤란하거나, 밤에 소변을 누는 야뇨 등이 있습니다.

전립선 암의 경우는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종양이 커지면서 배뇨곤란, 혈뇨, 사정시 통증등이 생깁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하지만 그때가 초기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전립선 암의 예방을 위해 조언을 해 주신다면?

미국의 경우 전립선 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고지방 위주의 식생활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저지방식사와 신선한 야채와 과일, 비타민E, 토마토, 특히 콩 단백질 섭취를 권합니다. 요즘엔 미국에서도 콩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스테이크 위에 콩가루를 뿌려 먹는다고 하더군요.

- 마지막으로 전립선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나, 일반 남성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전립선 질환을 자기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인지 아니면 신경증인지 검사를 해야합니다.
주기적 치료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정기적인 혈액검사(PSA)를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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