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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한강공원서 배달주문하면 “멈춰주세요” 안내문 뜬다

중앙일보

입력

오늘부터 한강 공원에서 배달 앱을 사용해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주문을 잠시 멈춰달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된다. 서울시가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의 하나로 일부 한강 공원에 상시 출입제한 구역을 지정했지만, 취식·음주 행위가 여전한 탓이다.

9일 서울시는 8개 배달앱 업체에 한강공원 근처에서 주문을 할 경우 배달자제 메시지가 뜨도록 업체 측에 요청했다. 사진은 배달의민족 앱 상단에 뜬 안내 문구. [배달의민족 캡처]

9일 서울시는 8개 배달앱 업체에 한강공원 근처에서 주문을 할 경우 배달자제 메시지가 뜨도록 업체 측에 요청했다. 사진은 배달의민족 앱 상단에 뜬 안내 문구. [배달의민족 캡처]

서울시, 8개 배달 앱 업체에 요청 

 9일 오전 서울시는 국내 8개 주요 배달 앱 업체에 “한강 공원 내 음식물 배달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8개 업체는 만나플래닛·스폰지·먹깨비·배달통·우아한형제들·쿠팡이츠·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허니비즈 등이다.

 이들 업체 역시 서울시의 요청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달 앱 초기 화면에 ‘한강 공원 내 음식 주문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띄우기로 했다. 만약 주문을 할 시에는 자제 안내문을 발송하는 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 출입통제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 출입통제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뉴스1.

강제로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어 

 이는 서울시가 8일 오후 2시부터 반포·여의도·뚝섬 한강 공원에 대해 시행한 일부 지역 출입통제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평소 공원 내 이용객이 밀집하는 지역만 부분적으로 통제했지만, 그 외 구역에서 음식을 배달·주문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탓이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이 지역에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여의도·뚝섬 한강 공원에 배달주문 자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업계 측은 “한강 공원 내에서만 앱 사용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1000만 시민의 쉼터인 한강 공원에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당분간 한강 공원 내 배달 주문 및 취식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각 배달 앱 회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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