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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차 봉사하고 팀원 생일 매번 챙겨", 경기남부청의 우수 경찰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5일 화성동탄경찰서 태안지구대에서 열린 김성권 순경의 생일파티. 방역수칙을 지킨 채 진행됐다고 한다. [사진 화성동탄경찰서]

지난달 25일 화성동탄경찰서 태안지구대에서 열린 김성권 순경의 생일파티. 방역수칙을 지킨 채 진행됐다고 한다. [사진 화성동탄경찰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태안지구대에서는 지난달 25일 마스크를 쓴 지구대 소속 직원 10여명이 모여 김성권 순경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태안지구대는 매월 생일자가 있으면 생일 축하 파티를 연다. 현수막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케이크를 준비하고, 현수막을 다는 건 태안지구대 소속 박용준(53) 경위의 몫이다. 생일자가 야간 조일 땐 미러볼 조명도 튼다. 박 경위는 9일 “출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건 상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민상수(55)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경위는 다른 팀장이 휴가나 출장을 떠나면 자원 근무를 희망해 업무를 대신 떠맡는다. 민 경위는 “빈자리를 채우는 건 중간관리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박 경위와 민 경위를 제1호 ‘우수 팀 리더’에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 경위는 2019년 1월부터 매주 화요일 낮 12시 병점역 광장에서 개최하는 노숙인 대상 ‘사랑의 밥차’ 행사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자발적으로 참석해왔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다. 민 경위는 민원이 많고, 다툼이 잦은 사고조사계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 얘기를 모두 경청하며 높은 치안고객만족도를 보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9일 이틀에 걸쳐 이 두 사람에게 각각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패를 증정했다. 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중간관리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앞으로 매월 1~2명을 우수 팀 리더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 청장은 “앞으로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성실한 중간관리자를 발굴하는 등 중간관리자들이 힘을 얻고 능동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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