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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집사의 폭로 "오바마 닮은꼴 뽑아 모욕 영상 찍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실패한 모발 이식 수술로 인해 생긴 흉터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8일 출간 예정인 마이클 코언의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표지. [AP=연합뉴스]

오는 8일 출간 예정인 마이클 코언의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표지.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겸 집사였다가 결별한 마이클 코언은 8일 출간을 앞둔 저서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언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단계” 헤어스타일이 “1980년대에 실패한 모발 이식 수술로 인해 두피에 남은 보기 안 좋은 흉터”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옆쪽과 뒤쪽의 긴 머리를 쓸어 넘겨 고정하는 머리 모양을 상징처럼 하고 다닌다.

코언은 회고록에 샤워를 마치고 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회상하며 “머리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 트럼프의 염색한 금색 머리카락이 그의 오른쪽 머리와 등을 따라 어깨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다”고 적었다.

CNN에 따르면 코언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닮은꼴’ 연기자를 고용해 첫 흑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그를 해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회고록에 당시 고용됐던 오바마 배역으로 고용됐던 배우의 이름을 적거나 해당 영상을 촬영한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회고록에서 해당 장면과 관련된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맞은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닮은 흑인 남성이 미국 국기를 옷깃에 달고 다리를 꼰 채 앉아있었다.

코언은 10여년 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해결사’로 통하던 인물이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척을 지게 됐다. 이런 코언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쥐새끼"라고 폭언하기도 했다.

코언은 선거자금법 위반과 의회 위증 등의 혐의로 2018년 3년 형을 선고받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지난 5월 석방돼 가택 연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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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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