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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치료제ㆍ백신 개발에 1700억 예산 투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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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1700억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4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70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원을 투입했다.

치료제 10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27억원을, 백신 12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87억원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314억원을 들인다.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2000억원보다 12.3% 증가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로 껑충 뛴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올해보다 20.1% 늘린 13조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ㆍ부품ㆍ장비, 바이오ㆍ헬스ㆍ미래차ㆍ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ㆍ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이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9000억원 편성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산업 기술 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1000억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000억원을 배정했다.

소재ㆍ부품ㆍ장비에는 2조2000억원을 들인다.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ㆍ헬스에 1조7000억원,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차에 4000억원, 원천기술 제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키울 기초 R&D에는 7조3000억원을 배정했고, 신기술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에도 300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R&D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다부처 공동 융합 R&D 지원 확대(1조2000억원→1조8000억원), 출연연구기관 조직ㆍ사업 개편 추진 등을 통해 예산 효율화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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