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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秋 아들 논란에 “문제 없다고 판단…있다면 제 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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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결산 심사 및 업무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결산 심사 및 업무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추 장관의) 임명에 대해 저희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알고도 추천을 했느냐’는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이어 “임명에 문제가 있었다면 인사추천위원장인 저의 불찰”이라면서도 “검증 과정에서는 장관으로서 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해 추 장관 청문회 전 이 문제가 제기됐다”며 “그 후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을 포함해 4대 불가론을 정리해 임명하면 안 된다고 저희가 의사 표시를 했지만 대통령이 임명해 이 지경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현재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文대통령 몇 차례 농사 지으러 갔나?…“1급 비밀” 

노 실장은 또 ‘새로 매입한 사저 부지에 단독주택이 포함돼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2주택자가 됐다’는 취지의 곽상도 통합당 의원 질의에는 “사저 이전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현재) 양산 집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한 사저 부지에는 농지가 70% 포함됐는데, 이 정도면 농지를 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정숙 여사가 농사짓는 사진은 양산에 가서인가, 아니면 신축 사저냐”라고 물었다. 이에 노 실장은 “양쪽 다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 취임 후 직접 농사를 지었는가’ 질문엔 “양산에 방문할 때 돌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몇 차례였느냐’는 물음엔 “밝힐 수 없다.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모두 국가 1급 비밀”이라고 했다.

이에 곽 의원은 “대통령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영리업무를 할 수 없다. 농지법상 농지를 보유한 이는 농업경영계획서를 내게 돼있는데, 여기에 ‘농업경영’을 한다고 돼있다”며 “겸직금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겸직금지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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