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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국민 100명중 4명 코로나 검사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 우리 국민 100명 중 4명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코로나19 검사자 및 확진자 수 일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부터 8월 31일까지 검사를 받은 이(의심 신고자)는 모두 195만 90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민 5184만 명(7월 행정안전부 기준)의 3.8%에 해당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검사받은 사람은 1월 371명(확진 12명)에서 2월 9만 6614명(확진 3514명), 3월 32만 4562명 (확진 6361명)으로 급증했다. 4월 들어 20만 1522명(확진 887명)으로 주춤했지만 곧 다시 늘었다. 5월 29만 8322명(확진 729명), 6월 36만 3840명(확진 1347명), 7월 28만 6599명(확진 1486명)이 검사를 받았다. 재확산이 심각해진 8월에는 38만 7250명(확진 584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 시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 시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뉴시스]

일자별로 보면 지난 1월 20일 의심환자 4명을 검사해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국내 첫 확진자였다. 코로나 19가 빠르게 퍼진 2월에는 12일 1000명(1057명, 확진자 없음)을 돌파하더니 보름 후인 27일에는 1만 명(1만 1863명, 확진자 449명)을 넘어섰다. 3월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 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일일 검사 수가 1만 명을 상회하는 날(31일 중 19일)이 많았다.

이후 4·15 총선을 전후해선 검사 및 확진자 수가 크게 떨어졌다. 4월 12~13일 검사자는 각각 4142명(32명 확진), 4122명(25명 확진)이었다. 총선 다음 날(4월 16일)엔 4223명(22명 확진)이 검사를 받았다. 4월 말~5월 초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종료(5월 5일 발표)했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태원 클럽, 수도권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검사자도 다시 1만 명대로 뛰었다.

7월 들어 두 자릿수 확진자 수를 이어가다, 8월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전후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검사자 수도 8월 18일 8572명(확진자 246명), 19일 1만 8022명(확진자 297명), 20일 1만 9019명(확진자 288명)으로 늘었고 21일과 22일엔 각각 2만 40명과 2만1677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의심신고 검사자·확진자 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의심신고 검사자·확진자 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누적 2만182명이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225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것이다. 누적 검사자 수(195만 9080명)와 비교하면 100명을 검사하면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7월 확진자 증가 추이가 주춤하면서 임시공휴일(8월 17일) 지정, 각종 할인 쿠폰 살포 등으로 방역을 느슨하게 한 게 재확산의 원인이 아닌지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추 의원에게 “8월 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으로 확산 중에 있다. 대체 휴일 시행 등이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서면 답변서를 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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