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를 만나 추석 전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 대표는 1일 취임 인사를 위해 예방한 이 대표에게 "재난지원금 관련해 더이상 논쟁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 거리두기 강화로 일자리도 빼앗긴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숨통을 틔워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사실상 폐업 상태인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자영업자들에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당정 협의가 진행됐다.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시급하다는 것 잘 알고 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추석 전에 지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급 범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심 대표는 또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모든 취업자로 확대하는 '전 국민고용보험제도'와 재해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용보험제도 적용 확대에 대해 "속히 제도화해야 한다. 실제 시행에서는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도의 틀은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처리에 동참해달라"는 심 대표의 요구에 대해서는 "교계 일부의 우려를 고려해가며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