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안 대표를 만나 "예전에 제가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뵙게 됐다. 신고 드린다"며 "부족한 사람이 엄청난 책무를 안게 됐다. 잘 지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지사 후보 공천을 받았다. 당시 안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2014년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서 안 대표께 부탁드렸는데, 안 대표가 (공천 요청을) 받아주셔서 제가 지사가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며 "안 대표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철학을 밝혀주시고 조언해주시길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는 합리적인 분이다. 통합·협치에 대해 누구보다 (제가) 믿는 분이어서 정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 시대, 경제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 가지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 통합"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 통합 관점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