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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반도체 2위 삼성전자, 1위 인텔과 격차 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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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반도체 세계 2위 삼성전자가 1위 미국 인텔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점차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오른쪽) 로고. [중앙포토]

삼성전자와 인텔(오른쪽) 로고. [중앙포토]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이달 말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파운드리 전문업체 제외) 2분기 매출 점유율에서 인텔은 17.45%, 삼성전자는 12.49%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5.61%에서 올해 1분기에는 5.23%로, 2분기에는 4.96%로 줄었다.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 확충 등으로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 점유율을 지켰고, 인텔은 시장 점유율을 뺏겼다.

점유율 3위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판매 실적이 좋아졌다. 점유율은 올해 1분기 5.33%에서 2분기에는 6.18%로 크게 올랐다.

점유율 4위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 4.44%에서 2분기 4.71%로 높아졌다.

미국에서 인텔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주목받은 엔비디아도 점유율이 소폭 상승해 2분기 점유율 2.66%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올해 3분기 서버업체들의 재고가 늘면서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 상위 1~3위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이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삼성전자 제공]

그러면서도 3분기 전망치에서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예측했다. 옴디아는 3분기에 인텔이 1위를 유지하지만, 점유율은 15.7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3분기 예상 점유율이 2분기보다 0.73% 하락하지만, 인텔과 격차는 1%가량 좁아질 것으로 봤다.

옴디아는 엔비디아의 경우 하반기 신규 게임기 출시 등 G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는 또 2분기에 3~6위 점유율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브로드컴 리미티트, 퀄컴은 3분기에도 이 순위를 유지하겠지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사는 점유율이 2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봤다.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성장 중이다. 옴디아는 화웨이의 3분기 매출 점유율이 글로벌 9위 수준인 2.69%로, 2분기(2.66%)보다 다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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