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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버핏 추천 투자법은 ‘복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워런 버핏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3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복리의 위력’을 강조했다.

장수시대 ‘므두셀라 기법’ 예찬

버핏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므두셀라 기법’을 권해왔고, 그 모델이 잘 먹히는 것 같다”고 했다. 므두셀라는 969년을 살았다는 구약성서 속 인물. 버핏의 므두셀라 기법은 장수와 안정적이고 수익 짭짤한 투자의 조합을 뜻한다. 그는 “나는 아직 목적지에 9%(90세)밖에 오지 않았다”고 농담했다.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기간’을 중심으로 ‘돈’을 생각해왔다고 한다. 10세 때 1000달러도 수익률 10%에 복리를 적용하면 10년 뒤엔 2600달러, 50년 뒤면 11만 7400달러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 버핏은 “‘돈이 바로 거기서 나오는구나’라고 혼자 감탄했다”고 말했다.

버핏의 ‘복리 사랑’은 앨리스 슈뢰더가 쓴 전기 『눈덩이』(The Snowball)에도 나와 있다. 버핏은 이발할 때도 “여기에 30만 달러나 쓸 일인가(나중에 30만 달러가 될 것이므로)”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WSJ는 “오랜 시간 짭짤하고 안정적인 곳에 돈을 두는 ‘므두셀라 기법’과 함께 유연성도 버핏 회장의 명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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