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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으로 무더위를 이긴다

중앙일보

입력

무더운 여름, 줄기차게 흐르는 땀, 입맛은 없고몸은 피곤하고. 본격적인 여름을 이길수 있는 음식을 된장에서 찾는다.

농촌진흥청 생활개선과는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인 된장을 이용한 여름철 별미몇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밥맛이 없는 도시인들을 위해 버섯장국 수제비를 권한다.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 밀가루, 솎은 배추에 된장과 갖은 양념만 있으면 재료는 충분하다.

된장을 채에 걸러 장국을 만들고 배추와 버섯을 넣고 끓인 뒤 수제비 반죽을 끓는 국에 얇게 떠 넣으면 버섯장국 수제비는 완성된다. 된장의 얼큰함에 배추와 버섯의 시원한 맛이 한끼 식사로는 그만이다.

보리밥과 상추쌈을 곁들이면 더욱 빛이 나는 비빔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멸치가루 국물에 된장과 다진 마늘, 매운 고추를 넣고 두부를 손으로 으깨어 넣은 뒤 파를잘게 썰어넣고 국물이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 보리밥 위에 비벼 먹거나 상추 등 각종야채에 얹어 먹으면 기막힌 맛이 난다.

대청 마루에서 할머니가 해주시던 강된장찌개도 옛맛이 그리울때면 해먹을 만한요리다.

된장과 쇠고기, 표고버섯이 들어가는 강된장찌개는 비빔 된장찌개와 요리법은비슷하지만 된장의 양이 더 많이 들어가 구수한 맛이 더하다.

신세대들을 위한 된장 요리도 준비돼 있다.

토마토 케첩과 된장, 다진 양파를 버터와 볶은 된장소스로 만든 된장피자는 일반 피자의 느끼함을 된장의 구수함이 보완해줘 어린이들의 여름철 간식거리로 알맞다.

된장소스는 피자 뿐만 아니라 닭 가슴살이나 다리살에 바른 뒤 살짝 구워내면색다른 닭고기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청국장에 양파와 감귤껍질을 갈아 만든 청국장 잼은 청국장의 냄새를 양파와 감귤껍질로 상쇄시켜 빵에 발라 먹을 경우 간편한 아침 대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각종 된장요리 방법을 각 여성단체에 전파하고 인터넷에도 게재할 계획이며 산좋고 물좋은 시골에서 100% 국산콩으로 만든 전통 된장과 간장의 주문 신청도 받고 있다.(문의:☎<031>299-2671)

농진청 김은미 지도관은 "지난 94년 국내 암예방협회에서 발표한 암 예방을 위한 몇가지 수칙에 매일 된장국을 먹는 것이 포함돼 있을 정도의 된장의 효능은 뛰어나다"며 "무더운 여름을 된장으로 극복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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