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 군 공항 2028년까지 경북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로 이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로 경북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으로 의결했다. [국방일보]

28일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로 경북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으로 의결했다. [국방일보]

국방부는 28일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선정위)를 열어 공동후보지인 경북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 지역을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 공항과 대구 공군기지는 2028년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로 옮겨진다. 2016년 6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짓지 않고 김해 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한 뒤, 그해 7월 대구 공항과 대구 공군기지를 통합 이전하기로 발표한 뒤 4년 만에서야 사업이 본궤도 올랐다.

28일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2016년 추진 발표된 뒤 4년 만

이에 따라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의 15.3㎢(약 463만평)에 공항이 들어선다. 대구시가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비를 산출한 뒤 정부는 내년 말 군부대 양여 합의각서 체결, 2022~2023년 설계, 2024~2028년 시설공사 등 일정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부지에서 공항과 공군 기지는 11.7㎢(약 353만평)이며 소음완충 구역으로 3.6㎢(약 110만평)를 둘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 간 합의의 정신과 함께한 긴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걸 에둘러 한 표현이다.

선정위는 지난달 3일 군위군이 단독으로 낸 우보지역과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지역 모두 부적합하다고 결정했다.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는 주민 투표 결과에 따른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고,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는 의성군만 유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선정위는 지난달 31일까지 결정을 늦추겠다며 단독 신청을 요구하는 군위군을 압박했다.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결국 군위군이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뜻을 굽히면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의성군은지난 14일 선정위 불참의사를 밝혔다. 군위군에 지원 사업이 몰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중재에 나섰고 합의는 깨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면서 앞으로 수원ㆍ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군 공항의 이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진척이 더딘 편이다.

대구 공군기지는 현재 제11전투비행단의 기지이며, 한국 공군의 핵심 전력인 F-15K가 주둔하고 있다. F-15K는 북한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으며, 독도나 이어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대처할 수 있는 전투기다. 대구 공군 기지는 1961년부터 민간 공항으로도 사용됐으며, 대구 공항은 대구ㆍ경북의 국제 관문 역할을 맡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