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분유에 모유성분 첨가 승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는 올 연말 모유 성분을 첨가한 분유가 시판될 예정이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능과 시력 발달에 중요한 모유에 함유된 두가지 지방산인 도코사헥산(DHA)과 아라키돈산(AA)의 분유 첨가를 최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분유업체들은 시판전에 첨가 성분을 FDA에 통고해야 한다.

앞서 DHA와 AA가 첨가된 분유를 먹인 아기의 경우 일반 분유를 먹인 아기보다지능지수(IQ)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DHA와 AA는 뇌의 성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임신 말기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미성숙 아기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분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양소가 첨가된 분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주장을 펴온 사우스웨스트 레티나 재단의 에일린 버치는 FDA의 승인이 "매우 놀라운 것"이라며 환영했다.

버치는 18개월된 아기들에게 4개월간 영양소가 첨가된 분유를 먹인 결과 일반분유를 먹인 아기들보다 IQ 수치가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모유만한 것은 없다. 모유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지능 발달을 촉진시킨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산모들에게 출산후 6개월간은 모유만을 먹일 것을 권하고 있다.

지방산 첨가 분유의 효능에 대한 의문과 10-20%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반대 의견도 만만치않다.

베일러 의과대학 아동영양연구소의 윌리엄 하이드 박사는 "모유를 먹였는지 분유를 먹였는지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큰 차이점은 없다"고 주장했다.

DHA와 AA는 생선 등에서 발견되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으로 신체는 식품에 함유된 지방을 섭취해 DHA와 AA를 만들어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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