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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유행 조짐···정부 "거리두기 3단계 여부 조만간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바람의 거리 광장에서 열린 WWF(Wear, Wash, Far away)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바람의 거리 광장에서 열린 WWF(Wear, Wash, Far away)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7일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말 수도권 이동량 약 16% 감소…대구 위기 때 절반 수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41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20명에서 하룻새 100여 명이 추가 확진됐다. 하루 신규 환자 400명대는 지난 14일부터 신규 환자가 세 자릿수가 된 지 13일 만에 처음 나온 수치다. 또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 유행기였던 3월 7일(483명) 이후  5개월 여(173일) 만에 환자가 많이 나왔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팀장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가 속도 있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 실행될 것이냐 등은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윤 팀장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양상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발생, 그로 인한 전파, 또 두번째는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이로 인한 확산, 그외에 무증상 감염자가 잠재됐을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그러면서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23일부턴 전국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2단계 조치는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짧은 측면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8월 22일∼23일)동안 이동량이 직전 주말 대비 약 1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 주말 이용 건수는 직전 주말(8월15일~16일) 대비 19.2% 감소(375만 건) 했다.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2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서 배달음식을 받아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장소 불문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일환으로 배달음식 및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공무원 등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1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2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서 배달음식을 받아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장소 불문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일환으로 배달음식 및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공무원 등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중수본은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감소는 2월 대구·경북 위기 당시 나타난 감소량(최대 38.1% 감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 부족한 만큼 당분간 외출과 모임, 약속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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