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제 프로작 복제약 시판 허용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엘리 릴리사의 주종 약품 가운데 하나인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의 제네릭제품이 바르 래버러터리사에 의해 오는 8월부터 미국에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제품이란 어떤 회사의 특정 제품 특허권 소유 기간이 만료돼 다른 회사가 이를 합법적으로 복제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은 릴리사가 대개 플루옥세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프로작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연장하기 위해 이 약품을 2중으로 특허등록했다고 판결한 데 이어 18일에는 2003년까지의 특허권 연장 신청에 대한 재심을 거부했다.

지난 1996년부터 프로작의 특허권 문제를 둘러싸고 릴리사와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바르사는 8월부터 프로작 제네릭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프로작의 지난 해 판매고는 26억달러로서 릴리사 전체 판매고의 4분의1을 차지하는 효자 제품 가운데 하나여서 릴리사는 연방 대법원에 항소를 하기로 했다.

릴리사의 테러 폭스 대변인은 "항소심의 결과를 볼 때 대법원에서 심리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플루옥세틴의 제네릭제품이 8월 3일 출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르 사의 재무담당 이사인 빌 매키는 "한층 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네릭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수천만 내지 수천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작의 하루분 약값은 약 2.6달러다. (인디애나폴리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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