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비상!… 두달새 406명 발병

중앙일보

입력

최근 집중 호우로 물웅덩이가 많이 생긴 데다 무더위가 계속돼 말라리아 매개 모기(중국얼룩날개 모기)의 서식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http://www.nih.go.kr)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말라리아 증세를 보인 민간인(전역 군인 포함)은 모두 5백41명으로 이중 75%인 4백6명이 지난 두달새 발생했다.

특히 지난주 말라리아 다발 지역인 경기 북부.강원 지역에서 잡힌 전체 모기의 57%가 말라리아 매개 모기였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말라리아 위험지역(10만명당 환자 10명 이상)을 지난해 13곳에서 올해 17곳으로 늘려 지정했다.

경기도 의정부시.강원도 양구군 등 두곳이 위험지역에서 제외된 대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가평군, 강원도 고성군, 인천시 동구.중구.서구 등 여섯곳이 추가됐다.

특히 강원도 철원군.화천군, 경기도 연천군.파주시, 인천시 강화군 등 다섯곳은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10만명당 환자 1백명 이상 발생)으로 분류했다.

한편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4천1백42명(민간인 1천5백80명)이었다.

◇ 예방법=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므로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야 한다.

야간 외출시에는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향수 등 모기를 유인하는 화장품은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과 야영객은 보건소에서 모기 기피제인 퍼머스린을 구해 피부에 바를 것을 보건원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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