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사과 요구에, 추미애 "그런 느낌 받았다" 거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속개된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자신의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자 잠시 침묵한 뒤 “질문 자체를 계속 인신공격적으로 하니까 불가피하게,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소설을 쓰는 정도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이 계속 언급되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사과 없이 답변을 마쳤다.

앞서 지난달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윤한홍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국회 파행 사태를 빚었다.

윤 의원은 당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수사했던 동부지검장 출신 고기영 법무부 차관 발탁 배경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고, 추 장관은 이에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