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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극우와 우린 달라, 민주당이 억지로 엮어" 억울함 호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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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있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이 함께 거론되는 데 대한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이 (극우와 통합당을)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극우)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하게 하는 점이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분석 등에서는 우리가 저런 생각(극우)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중도층 국민들이 통합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당 운영)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고 지지율도 추월당하니까 어떻게든 통합당과 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광화문 집회를) 방조한 것도 전혀 없고, 코로나19 대량 감염 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에서) 억지로 엮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여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8월 12일부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전에 대량 감염이 된 것”이라면서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외식쿠폰을 발행,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금지를 해지 등으로 방심하도록 했으니 대량 확산된 측면이 많다”며 “어떻게든 책임을 피해보려고 8·15 집회에 모여서 대량 확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등하던 지지율이 주춤한 것에 대해 “저희 당 지지율은 꾸준히 오르고, 민주당은 내려가고 있다”며 “지난주 3년 10개월 만에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서니까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 같다”고 했다.

하태경 "우리의 잘못된 과거 다 폐기해야" 

한편 3선의 하태경 의원도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 홍문표 의원,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아마 당무감사 때 같이 조사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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