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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26일 한반도 관통···18년전 韓할퀸 '루사'처럼 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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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사진 기상청]

태풍 '바비'. [사진 기상청]

대만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밤 전남 순천에 상륙한다고 기상청이 22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 규모로 생성됐다. 현재는 시속 27㎞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바비의 세력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오후 3시께 태풍 바비가 중심기압 94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강’ 강도로 발달한 상태에서 서귀포 동쪽 해상 약 60㎞ 지점을 지나 시속 15㎞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강도는 태풍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일 경우 '중' ▶33m 이상∼44m 미만일 때 '강' ▶44m 이상∼54㎞ 미만은 '매우강'으로 분류된다. 강도 중 규모는 지붕이 날아가고, 강일 때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 매우강인 경우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예상된다.

태풍‘바비’예상 진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태풍‘바비’예상 진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기상청은 26일 오후 11시께 태풍 바비가 전남 순천 인근 해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태풍 바비의 예측 이동 경로는 전북 무주(27일 오전 4시), 충북 괴산(오전 7시), 강원 홍천(낮 12시), 양구(오후 3시) 등이다.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 11시께 서울에서 동쪽으로 80㎞까지 접근해, 서울 역시 세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바비의 예상 경로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며 2002년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의 경우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9.7m 규모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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