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업에 돌입한 의료진들을 향해 "정부는 서울이 뚫리면 전국이 뚫린다는 절박함으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파업을 철회해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대다수 국민의 목숨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의사들이 자리를 비우면 병상이 있어도 코로나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은 이날 전공의 파업으로 코로나 검사 업무를 축소했다"며 "우리 국민이 '덕분에 챌린지'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의료진의 헌신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표현이었다"고 했다.
이어 "파업이라는 말 한마디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어떠한 신념과 가치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할 수 없다"며 "전쟁 중에 총을 내려놓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파업의 공백으로 동료 의사들이 쓰러져서도 안 된다. 파업을 철회하고 의료현장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날 인턴·레지던트 등 대학 및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은 오전 7시부터 일부 파업에 돌입했다. 22일에는 3년차 레지던트, 23일에는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전공의 파업으로 코로나19 검사 업무를 축소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