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40% 고혈압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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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흡연자가 심장질환, 고혈압 등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흡연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르면 흡연자의 고혈압유소견율은 39.3%로 전체 평균(14.9%)의 2.6배, 심장질환 유소견율은 21.7%로 전체평균(2.8%)의 7.8배였다.

다른 질병의 경우 흡연자의 흉부질환 유소견율(25%)은 전체 평균(7.1%)의 3.5배,고지혈증 유소견율(27.5%)은 전체 평균(6.1%)의 4.5배, 간질환 유소견율(14.1%)은전체 평균(12.4%)의 1.1배였다.

이밖에 흡연자들은 평소 피로감(41.4%), 기침.가래(39.3%), 호흡곤란(25.7%),간헐적 상복부(명치끝) 통증(25.1%), 흉부통증(20.2%)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회 관계자는 "비흡연자군에 대한 유병률 조사 결과가 없어 흡연자군과 전체 평균을 비교했다"면서 "그러나 비흡연자군을 따로 조사하면 질병 유소견율 차이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년간 하루 1갑 정도 담배를 피워온 50대 이상 흡연자 3천839명의 작년 9-10월 건강검진 결과와 50대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11만여명의 99년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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