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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체조센터발 코로나19 충주로 확산…하루 12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원 원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0일 오후 원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원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0일 오후 원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원주 체조센터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2명 추가됐다. 이로써 체조센터 발 확진자가 20명으로 증가, 지역 사회를 통한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 직원도 감염, 카지노 영업장 휴장 #충북 충주에서도 원주 체조센터발 확진 #춘천선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추가 발생

 21일 강원도와 충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원주 무실동 체조센터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상대로 진단 검사한 결과 이날에만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4세 수강생(원주 35번)의 가족 3명(41∼43번)과 체조센터 수강생 5명(46∼50번), 17세 수강생(원주 38번)의 어머니(44번), 38번 접촉자(45번), 39번 접촉자(51번), 그리고 충주 16번 확진자 등이다.

 충주 16번 확진자도 원주 체조센터 수강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 16번 확진자는 전날 자신이 다니던 원주 소재 체조센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다. 본가가 경북 포항인 충주 16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원주 체조센터를 다녀갔고 13~15일 충주, 16~20일 포항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주 35번 확진자의 아버지인 41번 확진자 A씨는 자녀의 확진으로 원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가 근무하는 강원랜드 측은 A씨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20일 오전 A씨와 접촉한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어 21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카지노 영업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A씨와 접촉한 직원은 15명으로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원주 체조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접촉자가 570여 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원도 역학조사반을 추가로 투입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무실동의 한 체조센터가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무실동의 한 체조센터가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앞서 이 체조센터에서는 원주 31번 확진자인 고교생 B군을 시작으로 그의 아버지, 체조센터 20대 강사, 회원 5명 등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체조센터 관련 무더기 확진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체조센터 발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 체조센터 밖에서 안으로 전파된 것인지, 안에서 시작돼 외부로 전파된 것인지 등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21일 춘천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춘천시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60대 여성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해당 교회 관계자가 검사를 권하자 지난 20일 강원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C씨의 휴대전화 GPS 등을 추적해 동선을 확보하는 등 역학 조사와 방역 소독을 진행 중이다.

원주·충주=박진호·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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