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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 사흘째 100명대 확진자…8·15집회 감염도 8명 포함

중앙일보

입력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 사흘째 100명을 넘어섰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 발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15일 열린 광복절 집회가 또 다른 집단 감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간 서울 내에서만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재확산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5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교회 발 감염 지속…닷새간 654명 확진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5명 늘었다. 151명이 추가 확진된 19일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사흘 연속 100명대다. 지난 17일을 제외하면 서울 내 확진자는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 중이다. 16일 0시 기준으로 146명이 확진된 데 이어 17일 90명→18일 132명→19일 151명→20일 135명을 기록하고 있다. 닷새간 확진자는 총 654명에 달한다.

20일 신규 확진자 중에는 교회 발(發) 확진자가 36명(26.7%)으로 가장 많았다. 사랑제일교회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2명,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2명이 추가돼 교회 발 감염이 지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서울시는 19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한 체대입시 학원에서 원생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교회 측과 명확한 역학관계가 있다고 분류하지는 않았다.

서울 내 집회 발 감염자 8명…전국에서 53명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확진자에는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인원 8명도 포함됐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차원에서 8·15집회 관련 확진자가 2명 있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시 공식 발표에서 집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돼 새로운 집단 감염 진원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서울 시청 내에서도 타 시·도에 거주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연휴 기간(15~17일)에는 출근하지 않았고, 18일 오전부터 근무하다 의심 증상을 느껴 오후 2시30분쯤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신청사 2층을 임시 폐쇄하고 근무자 315명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2층 근무 직원은 전원 귀가 조치된 상태다.

병상 추가 확보…가동률 80.8→65.8% 떨어져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내 감염자가 확산하면서 전날 80.8%까지 치솟았던 병상 가동률은 이날 65.8%까지 떨어졌다. 서울시가 전날부터 태릉 선수촌(382병상) 등 병상을 추가확보한 영향이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는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124병상, 26일부터 은평 소방학교 192병상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29일부터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일반병상 58개도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15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1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이틀만이다. 해당 환자는 90대 노인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19일에 사망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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