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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화문 집회發 53명 확진…사랑제일교회 관련 33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0명 넘게 발생했다. 최근 환자가 폭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상당수 포함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질수록 환자는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총 53명으로 보고됐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33명에 달한다. 나머지 20명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이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 경로를 정확히 모른 채 감염된 이들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 환자들은 모두 9개 시·도에 걸쳐 분포해 있다”며 “또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율이 70%에 달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15일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과 집회 측 추산으로 2만여 명이 운집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편 20일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 신규 환자는 276명 나왔다. 서울(135명)·경기(81명)·인천(10명) 등 수도권 지역 신규환자가 2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확진자로부터 직장, 의료기관, 타 종교시설 등으로 2차 이상의 추가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로가 확인하지 않은 집단감염도 다수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날(19일) 오후 6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326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확진자는 630명으로 양성률은 19.3%다. 국내 전체 양성률은 1%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곳”이라며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까지 포함하면 114곳의 시설에서 추가전파의 위험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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