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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상원고, 이승현 앞세워 4강행…신일고와 준결승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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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가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4강에 올랐다.

상원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야탑고와 8강 마지막 경기에서 특급 에이스 이승현의 역투와 김주형의 2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4강행 막차를 탄 상원고는 20일 오후 2시30분 신일고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상원고는 1회 말 백우혁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서 이재익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김주형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손쉽게 2점을 뽑았다. 그러나 야탑고가 2회 초와 4회 초 1점씩 추가하면서 금세 동점을 내줬다.

상원고는 결국 7회 말 승부를 갈랐다. 김익환과 백우혁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장재원의 희생번트와 배태호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김주형은 계속된 2사 3루서 좌전 적시타를 쳐 쐐기 타점을 올렸다.

에이스 이승현은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2-2로 맞선 5회 초 1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역전을 막았다. 6회 초와 7회 초도 연속 삼자범퇴. 투구 수 45개를 채운 8회 초 2사 1루서 마운드를 김주형에게 넘겼다. 의무 휴식일이 필요한 한 경기 투구 수는 46개 이상이다.

이에 앞서 신일고는 장안고와 8강전에서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4강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2-3으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투수의 1루 송구 실책과 최병용의 2타점 역전 적시타, 김휘집의 3루 도루와 홈스틸을 묶어 한꺼번에 4득점했다. 신일고 지명성은 6과 3분의 1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릉고는 전통의 강호 경남고를 7-0, 7회 콜드게임승으로 물리치고 대통령배 대회 첫 4강 진출을 일궜다.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 2학년 듀오 최지민과 엄지민이 각각 릴레이 호투했고, 에이스 김진욱이 공 9개로 7회 초 세 타자를 잡아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디자인고는 역시 강력한 상대인 성남고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에이스 이용준이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을 이끌었다. 강릉고와 디자인고는 20일 오전 11시30분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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