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술찌꺼기 암억제 효과

중앙일보

입력

곡물을 증류해 만드는 소주(燒酒)의 술찌끼가 암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소조 대학 응용화학과 연구진은 "소주 찌꺼기가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면서 "효과의 확증을 위해 곧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위오카 류이치 교수는 "원심분리기를 이용, 세 종류의 소주 찌꺼기에서 액체를 뽑아내 산도를 중성으로 유지한 뒤 이를 배양된 암세포에 주입했다"면서 "그러자 간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이 각각 58%와 98%나 억제됐다"고 설명했다.

류이치 교수는 "소주를 빚고 남는 찌꺼기는 대부분 그냥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이용돼 왔다"면서 "이 찌꺼기를 좀더 유용하게 이용해 볼 수 없을까하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에는 소주 자체가 암억제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분자목표 암치료법 학회에서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구마모토<일본> 교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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