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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관리 못해 물 난리" 지적에…환경부 "기후위기 대비해 대책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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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호우 피해를 막을 근본적 대책 마련 착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호우 피해를 막을 근본적 대책 마련 착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국적 집중 호우로 대규모 홍수피해가 나며, 댐 관리·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환경부가 댐관리와 기후위기 대응 등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댐 운영 관리 전반이 적정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댐관리 조사위원회'를 발족한다. 위원회는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독립된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린다. 조사위와 별개로 이날 물 관리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사전조사팀이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섬진강·용담·합천댐의 운영 자료를 확보해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또 환경부는 향후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홍수대책기획단'을 18일 출범한다. 기획단은 댐·하수도·홍수예보체계·물관리계획 등 분야의 문제점을 평가하고, 근본적인 홍수관리대책을 마련한다. 또 홍수관리기준을 강화해 홍수조절 능력을 늘리고, 이를 위한 시범사업도 검토하게 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오전 구례5일장 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성난 상인들이 조 장관이 앉아있던 책상과 의자를 발로 차고 있다. 뉴스1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오전 구례5일장 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성난 상인들이 조 장관이 앉아있던 책상과 의자를 발로 차고 있다. 뉴스1

이밖에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댐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홍수관리 및 예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요구한 ▶특별재난지역 확대 및 지원금 상향 ▶사유시설 및 재산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큰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홍수를 계기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홍수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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