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학생, 호흡곤란 겪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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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백신 접종 뒤 이상증상을 나타내 경희의료원에 입원,치료중인 남양주시 진건중학교 1학년 최민경양이 8일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시 보건소에서 인도산 홍역.풍진예방주사를 맞은 남양주시 진건면 진건중학교 학생 10명이 갑자기 두통과 어지러움등의 이상증세를 호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남양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진건중학교 학생 257명에게 홍역.풍진 예방접종을 했으며 30분쯤 지난뒤 1학년 민모(13) 군 등 남.여학생 10명이 갑자기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증세를 보여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는 양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민군과 유모양(13) 등 8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2명은 구리시에 있는 한양대학구리병원에, 6명은 서울 경희대학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된 김모(13) , 신모(13) 군 등 2명은 귀가했다.

경기도 역학조사반은 8일 남양주시 보건소를 방문,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학생들이 왜 갑자기 두통과 어지러움 증세를 보였는지 원인을 모르겠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구리병원 등 병원측 관계자도 "공포 소견을 동반한 과호흡 증후인 것같다"며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학생이 맞은 예방주사 약품은 국립 보건원이 인도에서 수입, 시.군 보건소에 배정한 'MR EU 202-X'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까지 경기도내에서 134건의 접종후 이상반응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30일 홍역 예방접종을 받은 경북 구미시 Y초등학교 권모(12) 군이 이틀후인 이달 1일 피부에 붉은 반점과 호흠곤란 증세를 보여 순천향 구미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았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29일 예방접종을 받은 감천여중생 14명이 심한 오한을 느끼고 호흡곤란을 겪는 등 부작용을 일으켜 경희병원과 부산대학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홍역.풍진 예방접종 부작용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양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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