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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앱티브 합작 ‘모셔널’ 2022년 로보택시 내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12일 신규 사명으로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를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12일 신규 사명으로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를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이름을 ‘모셔널(Motional)’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셔널은 영어 단어 ‘모션(운동)’과 ‘이모셔널(감정적인)’의 합성어다.

운전자 개입없는 레벨4 자율주행 #구글 ‘웨이모’ 등과 첫 서비스 경쟁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앱티브의 첨단 기술과 현대차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을 결합한 것이 모셔널의 DNA”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모셔널은 차세대 (자율주행)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합작법인에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혔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레벨4’(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2년에는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GM(크루즈)·포드(아르고)·웨이모(구글) 등 경쟁 업체들이 로보택시 상용화의 목표로 제시한 시기도 2022년이다. 차두원 현대차 모빌리티연구소장은 “누가 먼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손잡은 앱티브는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누적으로 10만 회 이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서비스 초기에 20개 안팎의 목적지를 제한적으로 오갈 수 있었다. 현재는 주변 호텔·식당·카지노 등 3400여 곳으로 목적지를 확대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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