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직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롯데GRS는 12일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롯데GRS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8월 6일 롯데리아 근무자 19명이 회의 참석 및 모임을 가졌으며, 감염 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방역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저희는 코로나 확산방지 및 상황 조기 종결을 위하여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정확한 상황을 고객님께 전달하기 위해 관련한 정보를 안내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건대역, 군자역, 면목중앙, 서울역, 소공2호, 숙대입구역, 종각역 등 7개점을 지난 11일부로 즉각 휴점했고 방역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지시를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정자도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집단감염 사태에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나 공지를 하지 않아 '늑장 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폐쇄한 점포 내 공지 외에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어느 공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집단감염이 알려지고 부실 대응 논란이 일자 롯데GRS 측은 이날 오후 5시50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올렸다.
롯데GRS측 관계자는 “확산 방지가 우선이라 조치를 취하느라 공지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