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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강수량 80%, 이틀 동안 내려"…그리스 홍수로 최소 8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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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그리스 에비아 섬의 모습. AP통신=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그리스 에비아 섬의 모습. AP통신=연합뉴스

주말 사이 그리스에서 일어난 홍수로 최소 8명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9일 에비아 섬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72세 남성의 시신을 그리스 본토 해안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8명까지 늘어났다. 사망자 중에는 9일 오전 침수된 자택과 아파트 1층에서 각각 발견된 노부부와 8개월 된 영아도 포함됐다.

9일 에비아섬의 모습. Xinhua=연합뉴스

9일 에비아섬의 모습. Xinhua=연합뉴스

그리스 기상 당국은 지난 주말 사이 에비아 섬에 내린 비가 연간 강수량의 8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하천이 곳곳에서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거나 대피하기도 했다. 주택 3000채가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비는 9일 자정 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한 화재가 50건 이상 신고됐으며, 9일 오후까지 대피한 주민 97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10일 에비아 섬의 한 마을 모습. AP통신=연합뉴스

10일 에비아 섬의 한 마을 모습. AP통신=연합뉴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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