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치료 대학이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29세의 대학생 A씨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게임 중독증에 빠지면서 학점이 나빠져 올 초 졸업을 못하고 한 학기를 더 다니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까지 받았던 그지만 지난해에는 성적이 나빠 학사경고까지 받았다. 내년 결혼 예정인 애인이 "게임을 그만두지 않으면 헤어지겠다" 고 '협박' 까지 했지만 그는 지금도 매일 PC방을 드나든다.

대학 사회에 인터넷 중독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안창일 교수)가 '게임 중독 집단 상담 프로그램' 을 운영키로 했다.

연구소측은 "25일 연구소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집단 상담이란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전문가와 자신들의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상담 기법. 6주간의 프로그램중 학생들은 매주 자신의 인터넷 이용 시간을 재보고 주 1회씩 모여 상담을 받게 된다.

상담 대상은
▶인터넷이나 온라인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해 있으면서도 게임을 그만둘 수 없거나

▶게임시간과 그 외 활동시간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학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자신의 모든 생활을 게임에 바치고 있는 학생들.

한편 고려대 심리학과가 지난해 초 개설한 인터넷 중독 온라인

상담 센터(http://www.psyber119.com)에는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 는 게임중독자.가족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02-329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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