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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2000만명…다음달초 3000만명 넘길 듯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15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18일 만이다. 확산 속도도 갈수록 가팔라져 3000만명이 되는 데는 앞으로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확산 가속도…18일만에 500만명 증가 #美 미성년 환자 급증…9월 '개학 복병'

9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GMT 9일 오후 11시)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0만 331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73만여명, 현재 감염된 환자는 638만여명. 완치된 환자는 128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의 싸움 8개월차…전파 속도 빨라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확산 8개월째로 접어든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이후부터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씩 증가하는데 걸린 기간은 142일(500만)→39일(1000만)→24일(1500만)→18일(2000만)로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근거 중 하나는 현재 코로나를 앓고 있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액티브 케이스·Active cases)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감염력 있는 환자 수 줄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10일 오전 월드오미터가 밝힌 액티브 케이스(현재 감염된 환자) 그래프. [월드오미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10일 오전 월드오미터가 밝힌 액티브 케이스(현재 감염된 환자) 그래프. [월드오미터]

감염력 있는 환자는 누적 확진자 수(2000만명)에서 사망자(73만명)와 완치자(1289만명)를 뺀 숫자(638만명)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런 감염력 있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지 않고 있다. 1500만명 돌파 당시에 누적 확진자 대비 21%였고 2000만명 돌파 시점에도 같은 수준이다.

그나마 통계에 잡힌 환자들은 그 순간부터 격리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통계 밖 감염자도 환자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대로면 2500만명 도달 시점은 지금부터 16일 안팎, 이후 3000만명에 다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13일가량으로 추산된다. 다음 달 초반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 이후 '개학 복병'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한 채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한 채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건 미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이다. 미국은 이날까지 519만66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브라질(303만5천422명), 인도(221만4천137명), 러시아(88만7천536명), 남아프리카공화국(55만9천859명), 멕시코(47만5천902)가 뒤따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여름이 지난 이후다. 곳곳에서 학교가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집단감염이 방역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 감염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지난 7월 마지막 2주 동안에만 19세 미만 환자가 9만7000명가량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19세 미만 전체 감염자 33만8000명의 4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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