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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핀란드, IVI 가입 축하…코로나 백신 협력 절실”

중앙일보

입력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회원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회원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10일 한국이 유치한 세계최초의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핀란드가 가입한 것을 두고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IVI에서 개최되는 핀란드의 IVI 가입 기념식에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핀란드가 IVI 설립협정의 36번째 서명·가입국이자, 한국, 스웨덴, 인도에 이은 IVI의 4번째 정규 공여국이 된 것을 환영하고, 핀란드의 IVI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핀란드는 2012년 인도의 가입 이후 8년 만에 신규 가입국이다.

IVI는 개발도상국에서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에 설립됐다. 90년대 초 유엔개발계획(UNDP)이 설립을 주도했으며 당시 여러 아시가 국가가 경쟁한 끝에 1994년 한국이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는 2003년 서울대 안에 IVI 본부건물을 세웠고, 이를 이듬해 IVI에 공식 제공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7월8일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된 이후 첫 발걸음으로 핀란드를 IVI 회원국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핀란드가 앞으로 IVI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7월 8일 ‘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본부를 유치한 최초의 국제기구인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취임해 IVI의 성장을 위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경을 가리지 않는 바이러스에 맞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로 인류의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는 IVI의 비전이 핀란드의 동참으로 더욱 빠르게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김 여사는 또 전세계가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조속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보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에 동행했을 때 핀란드 대통령 부인 하우키오 여사와 함께 방문했던 헬싱키대학병원 내‘신 아동병원’에서 핀란드의 보건의료에 대해 받은 감명과 핀란드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이 국제사회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언급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아이노카이사 핀란드 사회보건부 장관, 조지 비커스텝국제백신연구소 이사회 의장도 영상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핀란드IVI가입 기념식 축사 전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지 비커스텝 국제백신연구소 이사회 의장님,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소장님과 관계자분들,
아이노 카이사 핀란드 사회보건부 장관님,
변함없이 IVI를 후원해 주고 있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핀란드의 IVI 가입 기념식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7월 8일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된 이후
첫 발걸음으로
핀란드를 IVI 회원국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다방면에 걸쳐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나라입니다.
앞으로 IVI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에 동행했을 때
핀란드 대통령 부인 하우키오 여사님과 함께
헬싱키대학병원 내 ‘신 아동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핀란드의 500만 인구 중 100만 명의 국민이
이 병원의 건립기금 모금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하는
전국가적인 핀란드의 보건의료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WHO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서
WHO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핀란드의 뜻깊은 노력은
국제사회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는
예측불허의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백신의 조속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전인류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IVI가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보급되어야 합니다.
지난 23년간의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IVI가 향하는 미래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입니다.

국경을 가리지 않는 바이러스에 맞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로
인류의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는 IVI의 비전이
핀란드의 동참으로 더욱 빠르게 실현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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