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특수코팅 세균감염 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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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키보드, 유리컵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만지게 되는 물건들에 플라스틱 특수코팅을 하면 각종 세균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22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플라스틱의 일종인 `헥실-PVP'로 일상용품의 표면을 코팅 처리할 경우 각종 전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을 거의 모두 죽일 수 있다'면서 '이 특수코팅이 상용화 되면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 때문에 전염성 질환에 걸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수코팅 처리한 유리 표면에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을 뿌린 결과 헥실-PVP의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세균의 99% 이상이 죽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조거 틸러 교수는 '특수코팅이 세균의 세포벽과 막을 파괴해 세균의 저항력 자체를 파괴한다'면서 '더구나 헥실-PVP 코팅은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으면서도 거의 영구적이라서 물로 닦더라도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팅처리된 물건을 주기적으로 물로 닦아 표면에 붙어있는 죽은 세균들을 제거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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