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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업난' 대학생엔 장학금, 발달장애인엔 휴가비 준다

중앙일보

입력

총 4억5000만원…270명에게 150만원씩 지급

서울시가 곳간을 푼다. 이번엔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부 외출이 더욱 어려워진 발달장애인 가족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10일 코로나19로 취업난을 겪는 대학생을 위해 특별장학금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출연한 서울장학재단을 통해서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아르바이트가 끊기고 학비 부담마저 늘면서 어려움이 커진 대학생 270명에게 연간 150만원씩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총금액은 4억500만원으로 저소득층의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이거나, 서울시민의 자녀이면서 전국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반드시 2020년 2학기 기준 마지막 정규학기에 재학 중이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금 신청은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접수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며, 오는 9월 2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장학생 선발 여부는 9월 중순에 발표한다.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시가 장학금을 마련했다. 지난 2017년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공개 면접 응시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시가 장학금을 마련했다. 지난 2017년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공개 면접 응시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발달장애인 가족 휴가 가세요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에 대한 휴가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1516명을 대상으로 1인 기준 최대 2박 3일, 24만원을 지급한다. 함께한 가족 수 만큼의 여행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발달장애인이 여행에 동행하지 않고, 가족만 여행하게 될 경우엔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별도 돌보미를 지원해준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단체여행이나 캠프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별 가족 단위로 여행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희망하는 가정은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홈페이지에서 제출 서류를 내려받아 각 지역 지회 이메일로 오는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자 선정은 저소득 가정, 가족 중 장애인 수 등을 기준으로 정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발달장애인 본인과 가족들이 많이 지쳐있고, 돌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발달장애인 가족휴식 지원 사업을 통해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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