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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이어진 폭우, 사상자 속출…30명 숨지고 12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9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서 전날 집중호우로 신안교가 범람하며 침수된 지하주차장의 배수 작업이 이틀째 이루어지는 가운데 물에 잠긴 일부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서 전날 집중호우로 신안교가 범람하며 침수된 지하주차장의 배수 작업이 이틀째 이루어지는 가운데 물에 잠긴 일부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수도권과 중남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장마로 이날까지 30명이 숨졌고 12명이 실종됐다.

주말 동안 비는 호남 지방에 집중됐다. 전날 전북 장수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2명 추가됐다. 전남 담양에서는 70대 주민이 하천에 휩쓸려 내려가 실종자가 1명 늘었다.

이재민은 3489세대 5971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말 사이 섬진강 제방 붕괴 등으로 인한 이재민이 2205세대 3749명이었다. 이들 중 4617여명은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 아직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주택 붕괴나 침수 등 피해가 예상돼 일시적으로 대피한 주민은 총 8867명이다. 이 중 274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9일간 구조ㆍ대피시킨 인원은 1983명에 이른다.

시설피해는 총 9491건이 신고됐다. 이 중 6943건(73.2%)에 대해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본 농경지는 9317ha에 달한다. 1ha는 야구장 하나 정도의 면적이다.

통제된 도로는 총 118곳이다. 광주-대구, 순천-완주, 대전-통영 등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충북선ㆍ태백선ㆍ영동선ㆍ경전선ㆍ광주선ㆍ장항선ㆍ전라선 등 7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ㆍ일부 중단됐다. 광주공항 활주로가 침수되면서 항공기 10여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무등산ㆍ지리산을 비롯한 20개 국립공원 523개 탐방로와 전북ㆍ부산 등 지하차도 31곳, 경기ㆍ경남ㆍ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116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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