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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경찰서 영양사 "밥맛 없다며 경찰이 괴롭혔다"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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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50대 영양사가 직원들로부터 수개월간 폭행·폭언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 지역 경찰서 식당의 50대 영양사 #지난 2월 "밥 맛 없다며 폭행당했다" 주장

 6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8개월째 영양사로 근무 중인 A씨(53)가 지난 2월 경찰관 한 명이 자신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밥이 맛이 없다”는 이유였다.

 또 A씨는 다른 경찰이 “밥을 맛있게 만들라”고 하거나, “밥이 엉망이다”라고 쓴 A4 용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3000원이던 식비를 500원 더 올리자고 건의했는데 ‘500원이나 올렸는데 음식 맛이 없다’고 하더라”고 6개월여 간 폭언을 들은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해당 경찰서 측은 “A씨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나 대부분은 친밀함의 표시나 단순 의사 표현이었지 폭행·폭언 정도는 아니었다. 오해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양쪽 주장이 상반되고 있는데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징계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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