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검 어린이 난시될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눈 질환인 부안검을 가진 어린이는 정상 어린이보다 난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난시 정도도 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는 부안검으로 진단받은 3∼12세 어린이 120명의 난시여부를 서울시내 거주 정상 어린이 443명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정상 어린이 가운데 난시는 42% 인데 반해 부안검 진단 어린이 중에서 난시는 73%로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디옵터 사이 경중등도 난시는 정상 어린이가 11.2%, 부안검 진단 어린이가 26.3%, 2디옵터 이상의 중등도 난시는 정상 어린이가 4.2%, 부안검 진단 어린이가 24.1% 등으로 나타나는 등 부안검 진단 어린이의 난시정도가 정상 어린이에 비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부안검으로 인한 난시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방법인 부안검 교정술로 조기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부안검은 아래 눈꺼풀을 지지해 주는 하안검 견인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눈썹이 눈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생기는 눈 질환으로 동양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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