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서서히 적응"

중앙일보

입력

환자들의 67%가 의약분업으로 병원과 약국을 오가야 하는 등의 달라진 절차가 불편하지만 이를 참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은 7일 하루 동안 서울.안양.여주의 약국을 방문한 6백75명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이후 국민의 의료이용 형태 변화를 면접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12.9%는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해 80%( '참을 만하다' 67% 포함) 가량의 환자들이 의약분업에 적응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4%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분업으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약국으로 이동해 조제하는 데서 가장 큰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처방전 발급에서 약 조제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 본인부담금 진료비 증가, 주사제 투약의 번거로움 등의 순으로 불편사항을 들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는 환자의 46.4%는 불편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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