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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동강 큰물 경보"…평앙도 태풍 '하구핏' 초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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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 나선시 선봉지구에 수해 복구 작업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 [중앙포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 나선시 선봉지구에 수해 복구 작업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 [중앙포토]

북한이 태풍 4호(하구핏)의 영향으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하고, 오는 6∼7일 대동강과 청천강·예성강 유역에 '홍수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4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를 인용해 북한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또 평양 대동강과 청천강 등에 '큰물(홍수) 경보'가 내려진다고 보도했다.

대동강과 청천강은 각각 평양과 평안북도를 지나 서해로 흐른다. 개성 일대를 지나는 예성강은 한강 하구로 이어진다. 대동강이 범람하면 평양 저지대의 농경지·주택이 침수돼 큰 수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가 침수돼 평양의 교통과 통신 등이 마비됐다. 북한은 당시 수해를 이유로 남북정상회담을 연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장마철 폭우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는 미림갑문사업소를 조명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장마철 폭우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는 미림갑문사업소를 조명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노동신문도 이날 '큰물(홍수)과 폭우 피해로부터 인민의 생명 재산과 나라의 재부를 보호하자'는 특집 기사를 싣고 "사소한 빈틈도 없게 하자"고 강조했다. 또 "저수지의 수위를 정상적으로 감시하고 신속히 조절하기 위한 사업에 큰 힘을 넣어야한다"며 "수문과 언제(堰堤·물을 가두는 둑) 상태를 깐깐히 료해(파악)하고 해당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농경지 피해 예방 등을 당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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