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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월북 후 北 "코로나 유입될 바늘구멍도 찾아내 철저히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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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나선 북한. 노동신문=뉴스1

코로나19 방역 나선 북한. 노동신문=뉴스1

탈북민 김모(24)씨가 월북한 이후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의 방역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김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오전 '비상방역전전인민적인 투쟁으로 힘 있게 전개, 행동의 일치성 보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국경과 분계 연선, 해안 연선 지역들에서 악성 비루스(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는 바늘구멍만 한 공간도 모조리 앞질러가며 찾아내 철저히 차단 봉쇄, 관리하기 위한 조치들이 연속 강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김씨가 붙잡힌 개성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가적으로 개성시에 대한 완전 봉쇄와 함께 물자 보장이 최우선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대의 긴장 상태에서 개성시민들에 대한 검병 검진과 의학적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탈북민 김씨가 한강 하구를 통해 월북한 점을 감안한 듯 "해당 부문과 단위들에서는 장마철 조건에 맞게 강하천과 수원지들의 수질 검사를 책임적으로 하고 바다 출입 규율을 엄격히 지키며 물에 떠다니는 물체에 대해 방역 규정대로 처리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체온 재기, 손 소독을 비롯한 방역 규정들을 준수하는 데서 강한 규율을 세우고 하나같이 움직이도록 서로 방조하고 통제하는 사회적 질서가 더욱 확립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돌아왔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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