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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 수해복구 현장 찾아 구슬땀 흘린 김제동

중앙일보

입력

사진 '김제동과 어깨동무' 페이스북

사진 '김제동과 어깨동무' 페이스북

방송인 김제동(46)이 지난 1일 공익단체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와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제동과 어깨동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1일 대전의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을 하고 왔다"며 현장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가구를 밖으로 꺼내고 장판을 걷어내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방송인 김제동의 모습도 보였다.

'김제동과 어깨동무'는 "2개 침수 가구를 빼고 물청소를 했다. 물을 먹은 무거운 짐을 빼느라 금세 땀범벅이 됐다"며 "저희가 참여했던 곳에는 돌아가신 분이 계신 곳이어서 특히 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손길이 복구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더는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김제동 페이스북

사진 김제동 페이스북

김제동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해복구 활동 사실을 알렸다. 김제동은 "대전에서 하루종일 함께 일한 분들에게도 진짜 든든하고 기댈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다"며 "지금쯤 다 뻗어 계시겠지만, 군인분들(32사단 군 장병)하고 커피 나눠 마시며 쉬는 시간에 함께 있었는데 군인들의 그 힘들이 얼마나 사람을 편안하게 해줬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7월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중앙포토

7월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제동이 찾은 코스모스 아파트는 지난달 30일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1층 28세대와 차량 78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1층과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되면서 130여명의 아파트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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